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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말하기를 말하기> "말을 잇지 못하는 순간은 말을 할 수 없기에 찾아온다. 의미와 경계. 한 줌 언어의 납작한 정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침묵이 촘촘히 들어찬다. 저 낮은 곳에서부터 침묵은 마침내 흐르기 시작한다." 평소 이동 중에 나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는다. 주로 책과 관련해서 듣는데 꾸준히 듣는 구독은 김겨울의 , 김하나, 오은 , 격주 일요일마다 김이나 를 듣는다. 팟빵 어플로 다시듣기를 하기 때문에 음악 저작권으로 굳이 라디오로 들으려고 하지 않고, 오디오북이나 낭독은 자기 전 고요한 상태에서 집중해서 듣기에 대중교통에서는 듣지 않는다. 김하나 작가님은 으로 알게 됐으며 이 책은 나와 대봉이가 알고 있는 한 블로거 분이 책에 나왔다길래 알게됐다. '누룽지 총각' 으로 등장한 그 분인데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아름..
이슬아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초여름이 오기 전 은주에게 선물받은 책을 한여름에 읽었다. 이렇게 늦게 읽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는 벗이 선물해서 아껴 읽고 싶었다. 은주는 을 선물해준 내 독서인생의 귀인이다. 어쩌면 가장 내 취향을 잘 알 벗인 은주에게 이 글로 다시금 고맙단 말을 전한다. 이슬아 작가님의 는 서평집이다. 작가님이 인상 깊게 읽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과 연결지어 쓴 글모음이다. 그래서 여타의 서평집보다 말랑말랑하고 개성있다. "양다솔은 종종 그런 말을 했다. 자기가 가만히 있으면 얼마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자기에게 말을 걸거나 다가오거나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이 자동으로 등장하는 일은 세상에 없다고." "(중략) 그런 점에서 모든 글은 필연적으로 픽션일 수밖..
그랜트 스나이더 <책 좀 빌려줄래?> 겨울서점님 인스타그램 (@writerwinter)에서 진행했던 이벤트에 운좋게 당첨돼 받게된 그랜트 스나이터의 를 읽었습니다. 겨울님께서 "애서가들의 힐랭책" 으로 추천하셨는데 정말 그 표현이 적격이더라구요. 읽는 내내 책을 사랑하는 저자의 따뜻한 애정을 느꼈습니다. 한편 제가 '애서가' 인지 고민해보게 된 책이었습니다. '애서가' 가 별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무엇을 사랑하는 일을 가벼운 마음으로 치부하고 싶지 않고 싶어요. 좀 더 깊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윌북(@willbook_pub) 측에서도 이벤트 진행 관련해서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습니다. 곧 책을 전하는 일에 기분 좋은 환함을 받았습니다. 좋은 출판사라고 단번에 느꼈습니다. 윌북의 안녕도 같이 바라겠습니다. 책에서 가장 공감된 구절이었습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