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7)
이슬아 『부지런한 사랑』 행복과 슬픔은 바로 맞닿은 기분이라는 것. 습자지 한 장만큼의 두께로 서로 "사맛디 아니"한다. 동시에 성립되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는 실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심지어 충돌하지 않고 서로 잘 통한다. 행복하면서 슬픈 존재. 유약한 인간. 약한 내가 너를 지켜주고, 악한 사람에게서 너가 나를 지켜줘야 할 부지런한 사랑을 이 책을 읽는 내내 해봤다. 사랑의 속성은 끝없이 부지런함. 근면함에 있다는 것을.
유진목 <작가의 탄생> 1. 서론 고등교육 과정 중 시-문학 교육 본질의 존재론적 가치 논의는 오래도록 논의되어온 연구 주제이자, 교육, 문학, 사회 등 다양한 학문의 영역이 참여하여 비판적 인식을 쏟는 의식이다. 시를 교육하는 문제의 주된 논의는 '시 감상의 주체가 해석의 자율성'이다. 시 감상은 주관에 기댄 서정과 만나 달라지는 언어 놀이적인 장르로 독자에게 닿기 전 텍스트는 해석은 주관에 기댄 서정에 따라 달라지는 질료 質料로 존재한다. 시-교육이란 교육 이데올로기와 계급 주체의 문식성이 결합한 형태로, 한국-현대-시는 정답을 위한, 목적론적인 태도로 독자와 만나왔다. 시-교육의 한계를 우리는 알고 있고, 그것이 가져올 시의 문학적 경화 硬化를 걱정한다. 전문가는 많은 지적을 뱉어 실천적인 담론을 조성해왔지만, 한국 교실..
강윤정 『문학책 만드는 법』 편집자 K이자 나의 롤모델인 편집자이자 이번엔 작가인 '강윤정'님이 유유 출판사 땅콩 문고와 함께 을 출간했다. 문학동네 편집자인 그가 유유 출판사에서 자신의 이력과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것이 처음엔 의아했으나, 나는 텀블벅에 후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문은 결제만 미진하게 남길뿐, 강윤정 작가님 - 이번 글에선 편집자님이 아닌 작가님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의 책에 언급된 노하우는 실은 유튜브에서도 대략 언급하신 내용이다. 물론 책에 더 자세히, 꼼꼼히,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영상과 책으로 작가님과 편집자 담론을 주고 받으며, 내가 '편집자'가 될 깜냥이 될까, 자문해보았다. 물론 하나의 목표와 지향을 떠올릴 땐, 그것이 무엇이든 과정은 항상 고통스럽다. 언제나 지리멸렬하고, 할 수 있을지 떨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