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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책

정세랑 <덧니가 보고 싶어>

[<덧니가 보고 싶어>, 정세랑, 난다, 2019, p. 20 ]

 

[<덧니가 보고 싶어>, 정세랑, 난다, 2019, p. 90 ]
[<덧니가 보고 싶어>, 정세랑, 난다, 2019, p. 99]
[<덧니가 보고 싶어>, 정세랑, 난다, 2019, p. 140 ]

 

 현 한국문단에서 가장 참신한 발상을 지루하지 않게 전개할 수 있는 만담가라고 소개하고 싶은 소설가. 감히 이렇게 한낱 학부생인 내가 표현하는게 뒤넘스러운 정세랑 작가님의 <덧니가 보고 싶어>를 아주 재밌게 읽었다. 

 <덧니가 보고 싶어>는 헤어진 연인인 사이인 사설 경비요원 '용기'와 소설가 '재화' 사이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엮은 장편소설이다. 재화가 용기를 생각하며 쓴 작품의 한 구절은 용기 몸 구석에 타투처럼 나타나며 둘 사이를 연결하게 되고, 이런 기이한 체험과 모종의 사건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이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길?? (스포방지..)

 

 <시선으로부터> 보다 분량도 서사의 무게도 가벼워서 금방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이라, 요즘 같이 집에 있으며 지루할 시기 읽기 좋은 책인 거 같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지루한 여백이 긴 시간 이어진다면 분량이 많은 책 한 권을 완독하는 것보다 (ex. 총균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여러권을 읽는 게 더 시간도 빨리 가는 거 같고 책의 권수도 많이 읽었다는 성취감을 준 거 같아? 뿌듯해진다. (물론 나는 책의 권수로 독서의 기준을 삼진 않는다만. 때론 단순한 수치가 주는 성취와 동기가 제법 큰 용기가 되기도 하니까.) 이 책도 추천하고, 정세랑 작가님 다른 작품 역시 재밌기에 접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