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앞에서는 대봉이가 작업하고 나는 <아무튼, 산>을 꺼냈다. 한없기 가볍지만 마음에 무언가 따뜻한 열기를 한꺼풀 채워가는 게 <아무튼> 시리즈의 매력일까. <아무튼, 산>은 문학과 철학을 전공한 작가가 출판사 편집부에 취직해 쳇바퀴같은 삶을 살다 주말에 등산을 시작하게 되면서 에너지를 얻는, 그러면서 산과 사랑에 빠져 '산'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의 책이다.
산(山)사람과 산(生)사람 사이을 농밀히 오가는 작가의 재치가 재미있었다. 내가 조금만 더 산에 관심이 있었다면 더 재밌게 읽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작가가 산에 대한 다른 주제로 책을 또 내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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