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
사람과 인간
사람과 사랑
사람과 사랑과 사라짐
모두 까무룩 음울한 단어
금세 휘발되겠지
사람도 사랑도 사라짐도
뚜껑을 야물게 닫아야 해
그것이 제 발로 나가는게 아닐텐데
몸 한 쪽이 덜컥 잘려
덜렁 떨어지고 나뒹구면
생의 외침을 표음할 수 없을 때
정오가 시작한다
'1 > 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습작 8-지구는 70%의 슬픔과 30%의 부조리로 구성됐다 (0) | 2021.03.09 |
---|---|
습작 7-강아지에게 (0) | 2021.03.09 |
습작 5-사랑은 훌쩍 눈물은 줄줄 (0) | 2021.03.09 |
습작 4-종이심장 (0) | 2021.03.09 |
습작 3- 더러움의 역설은 깨끗함이 아니다 (0) | 2021.03.09 |